캐나디안 위스키(canadian whisky)
캐나다에서 생산되는 위스키로 미국과 마찬가지로 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 사람들의 신대륙 이주에서 시작됐다. 미국에서 1920년 금주법이 시행되면서 캐나다의 위스키 산업이 크게 성장했다. 스타일은 대체로 버번위스키와 유사하지만, 깊은 맛과 고급스러운 향보다는 쉬운 음용성을 추구한다. 대부분의 위스키가 블렌디드 위스키이며, 호밀(rye) 함량이 미국보다 대체로 높은 편이다. 신대륙의 작물 환경 변화에 따라 위스키에 풍미를 더하기 위해 호밀을 첨가하기 시작했고 큰 호응을 얻으면서 라이 위스키의 명성이 높아졌다. 최저 숙성 연수는 3년이지만 보통 그 이상 숙성하는 편이며, 높은 위도에 위치하는 특성상 장기 숙성에는 미국보다 유리한 편이다. 캐나다 위스키는 여러 곡물로 위스키를 만들 때 곡물을 각각 따로 증류한 다음 원액을 섞는다. 원료 곡물 자체를 한 데 섞는 미국과 전혀 다른 방법이다. 밀에는 밀에 적합한 효모를, 호밀에는 호밀에 맞는 효모를 써서 더욱 정확한 맛을 낸다. 오크통의 영향으로 달콤한 토피와 버터스카치 풍미를 가지게 되며 후추처럼 톡 쏘는 스파이시함, 호밀의 쌉쌀한 피니쉬가 이어진다. 정부에서 규정한 몇 가지 원칙에 부합해야 이런 라벨을 붙일 수 있다. 곡물에서 증류한 알코올을 사용해야 하며 매싱, 증류, 숙성 과정이 모두 캐나다에서 이뤄져야 한다. 또한 작은 나무통에서 최소 3년 이상 숙성하고 병입 시 최종 알코올 함량이 40% 이상도 되어야 한다. 이런 까다로운 조건을 지켜야만 비로소 캐나다 위스키로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이다.
재패니스 위스키(japanese whisky)
일본의 위스키이다. 양조장 집안에서 태어나 스코틀랜드에 유학을 갔다 온 타케츠루 마사타카가 유통업자인 토리이 신지로를 만나 야마자키 증류소를 세웠는데, 이것이 산토리 위스키의 시작이며 최초의 재패니스 위스키 회사이다. 6년 뒤, 그들은 일본 최초의 위스키인 산토리 화이트 라벨을 출시했다. 대중적인 위스키를 원하는 토리이와 정통 스카치 스타일을 원하는 타케츠루의 의견차로 인해 둘은 갈라서게 된다. 타케츠루 마사타카는 산토리를 퇴사하고 대일본과즙 주식회사를 창업하고 요이치 증류소를 세운다. 이것이 닛카의 시작이다. 이후 지금까지 산토리와 닛카 두 회사의 위스키가 일본의 양대산맥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산토리는 부드럽고 매끄러운 목 넘김과 향이 돋보이며, 일반적인 위스키보다 피트 특유의 향이 적다. 로우랜드 스카치와 흡사한 맛이 인상적이다. 닛카는 버번과 셰리를 담던 통에 오래 숙성시켜 여운이 오래 남는 살짝 스모키 한 뒷맛이 인상적이다.
2021년 일본 양주주조조합에서 만든 재패니스 위스키에 대한 규정.
- 모든 발효, 당화, 숙성, 병입은 일본에서만 이루어질 것
- 원재료 중 물은 일본산 물을 사용할 것
- 증류 시 도수는 95% 이하일 것
- 700L 이하의 오크통만 사용할 것
- 3년 이상 숙성시킬 것
- 캐러멜 색소 첨가만 허용, 이외의 다른 첨가물은 금지